여기 세 청년이 있습니다. 조셉과 베로니카, 그리고 엠마누엘입니다. 조셉은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 베로니카는 닿을 듯 닿지 않는 꿈이, 엠마누엘은 해소되지 않는 열정이 있어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교육생의 인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한 점 안내드립니다 :)

후잠보(Hujambo: 안녕하세요)! 저는 조셉이에요. 제 고민 한번 들어주실래요? 저희 아버지는 관광업계 종사자세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관광으로 유명한 탄자니아에서 관광객을 위해 열심히 일하셨어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면서 아버지의 소득도 함께 줄었어요. 어머니께서는 주로 양계장에서 일거리를 받아 생계를 꾸리셨어요. 근데 몇 년 전부터 일감이 줄기 시작하더니 어머니는 결국 일자리를 잃어 집안 사정이 위태로워졌어요.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갈지 고민하던 중, 코익스의 도움으로 IT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마우스도 만져본 적 없었지만 지금 저는 능수능란하게 컴퓨터를 다루며 IT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제는 교육을 받으며 떠오른 아이디어로 가족 모두와 안정적인 삶을 꾸려나가고 싶어요.

잠보(Jambo: 안녕하세요)! 저는 베로니카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탄자니아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는 너무 어려워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의 수가 더 적을뿐더러, 부모님이 여자아이는 집안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셔서 학교에 안 보내시거든요. 저처럼 열심히 노력하여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한다고 해도, 사회에서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의 기회까지 제한받아 막상 졸업을 해도 앞길이 막막한 현실이에요. 하지만 코익스의 교육을 통해 IT라는 새로운 분야를 발견했고,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었던 코익스의 교육처럼 모두가 평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IT 회사를 직접 세우고자 하는 꿈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하바리 가니(Habari gani: 잘 지내세요)? 저는 꿈이 많은 엠마누엘이에요. 저는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아요. 하지만 귀가 들리지 않아서 의사소통의 벽에 부딪혀 자꾸 멈추게 돼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이번에 코익스에서 하는 IT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수화 선생님께서 수업을 통역해 주시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통해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걸 하나하나 배울 때마다 뿌듯하고 기뻤어요. 교육을 통해 제 세계를 넓혀 나가고, 다른 사람들과도 이 세계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꿈과 열정만 있다면 모두가 자유롭게 소통하며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세우고 싶어요.

현재 사단법인 코익스에서 조셉과 베로니카, 엠마누엘과 같은 탄자니아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IT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받은 청년들은 이제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국내외 회사에서 수주를 받아 운영하여 스스로 일어서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배운 것을 지역 청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하지만 희망찬 꿈과 달리, 탄자니아 청년들은 자금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스타트업 설립을 위해 기초자금을 지원해 주세요. 탄자니아 청년들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